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숨가쁘게 흘러간 11일…이낙연 탈당에 與野 총선 사전작업 박차

 

뉴스엣지 한장희 기자 |  총선이 3달여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여의도의 시계는 숨가쁘게 흘러갔다.

 

11일 이낙연 전 민주당 대표가 24년간 몸담았던 더불어민주당을 탈당했다.

 

같은날 당은 이재명 대표를 포함한 총선 예비후보자 89명에 대해 ‘적격’ 판정을 내리면서 총선 준비에 들어갔고, 여당 국민의힘도 공천관리위원회 구성에 들어갔다.

 

이 전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24년 동안 몸담았던 민주당을 벗어나 새로운 위치에서, 새로운 방식으로 대한민국에 봉사하는 새로운 길에 나서기로 했다”며 “극한의 진영대결을 뛰어넘어 새로운 정치세력을 만들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 전 대표는 “당내 비판자와 저의 지지자들은 2년 동안 전국에서 ‘수박’으로 모멸 받고, ‘처단’의 대상으로 공격 받았다”며 “저는 그런 잔인한 현실이 개선되기를 바랐지만, 오히려 악화됐다. 포용과 통합의 김대중 정신은 실종됐다”고 주장했다.

 

 

이 전 대표가 탈당하자 민주당도 공천을 위한 사전 작업에 속도를 내는 모습이다. 민주당은 이날 중앙당 공직선거후보자검증위원회 10차 검증 결과로 이재명 대표를 포함한 총선 예비후보자 89명에 대해 ‘적격’ 판정을 내렸다.

 

해당 심사에서 적격 판정을 받은 후보자는 출마 희망지에 민주당 예비후보로 등록을 할 수 있게 된다.

 

이 대표와 함께 검증위의 문턱을 넘은 이들은 조정식 사무총장과 박홍근 전 원내대표를 비롯해 고민정·장경태 최고위원 등 전·현 지도부가 이름을 올렸다. 또 현역의원으로는 박주민·진성준·이해식·전재수·김윤덕·김병기·김영진·강훈식·정태호·김한규 의원 등이 명단에 포함됐다.

 

문재인 정부 청와대 참모들도 명단에 포함됐다. 임종석 전 대통령비서실장은 과거 자신의 지역구였던 서울 중구성동구갑에서, 노영민 전 실장은 충북 청주시상당구에서 검증을 통과했다.

 

박경미 전 청와대 대변인(경기 하남시), 김의겸 전 청와대 대변인(전북 군산시), 한정우 전 청와대 홍보기획비서관(서울 금천구), 임세은 전 청와대 부대변인(서울 관악을), 여선웅 전 청와대 청년소통정책관(경기 성남시분당구갑) 등도 포함됐다.

 

이밖에도 울산시장 선거개입 의혹 1심 재판에서 실형을 선고받은 황운하 의원과 뇌물·정치자금 수수 혐의로 기소된 노웅래 의원 등도 줄줄이 검증의 문턱을 넘었다.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이 이끄는 국민의힘도 공관위를 출범시켰다. 국민의힘은 이날 부산항국제전시컨벤션센터에서 비상대책위원회 회의를 열고 10명으로 구성된 공천관리위원 명단을 의결했다.

 

원내에서는 이철규 인재영입위원장, 장동혁 사무총장, 이종성 의원이 합류했다. 원외에서는 앞서 영입된 정영환 공관위원장 외에 6명이 공관위원으로 이름을 올렸다.

 

이들 6명은 문혜영 법무법인 세종 변호사, 박근혜 정부 시절 청와대 공직기강비서관을 지낸 유일준 변호사, 윤승주 고려대 의대 교수, 전종학 세계한인지식재산전문가협회 회장, 전혜진 유엔아동기금(UNICEF·유니세프) 한국위원회 이사, 황형준 보스턴컨설팅그룹코리아 대표 파트너다.

 

외부 출신 위원 6명 중 4명은 1970년대생이고, 비정치인 출신 전문가그룹이다.

 

공관위 구성과 관련해 한 비대위원장은 당내 부채가 없다는 점을 강조하며 ‘절차적으로 공정하되 이기는 공천’을 단행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저는 당에 아는 사람이 없고, 외부에 있는 아는 사람이라도 밀어줄 정도로 멜랑꼴리(감성적인)한 사람이 아니다”라며 “공천은 공관위원장과 제가 직접 한다”고 강조했다.

 

친윤(친윤석열)계로 꼽히는 이철규 인재영입위원장이 공관위에 포함돼 용산의 의중이 공천에 직접 작용할 수 있다는 우려에 대해서는 “기우”라며 “당을 이끌고 있는 것은 저”라고 일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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