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뉴스엣지 한장희 기자 | 금리 인하에 대한 기대는 조금 뒤로 미뤄야 할 것으로 보인다.
미 연방준비제도(Fed‧이하 연준)는 이날 기준금리를 4회 연속 동결했고,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3월 금리 인하 가능성은 낮다”고 밝혔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기준금리 인하 예상 시점은 5~6월로 밀렸다.
연준은 31일(현지 시각) 1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 결과, 기존 5.25~5.5%이던 기준금리를 그대로 유지하기로 만장일치로 결정했다고 발표했다. 지난 9월부터 네 차례 연속 동결이다.
연준은 정책결정문에서 “인플레이션이 2%를 향해 지속가능하게 향하고 있다는 더 큰 확신을 얻기 전까지는 금리 인하가 바람직하지 않다”고 언급했다.
경기가 예상보다 과열된 데다 경제 전망도 불확실한 상황이기 때문에, 현 시점에 금리 인하를 논의하기엔 너무 이르다는 취지다.
제롬 파월 의장도 이어진 기자회견에서 “이날 회의를 종합하면, 3월 회의 때까지 위원회가 (금리 인하의) 확신에 도달할 가능성은 높지 않다”라고 말했다.
이에 시장에서 기대하는 기준금리 인하 예상 시점은 5월 이후로 미뤄졌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FF) 금리 선물시장에서 3월 금리동결 가능성이 59%에서 64%로 높아졌고, 대신 5월 이하 전망이 48%에서 62%로 올랐다.
증권시장도 민감하게 반응했다. 지난 밤 뉴욕시장에서 3대 주요 지수가 모두 하락 마감했다. 다우존스30지수는 0.82% 내렸고,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1.61% 떨어지며 지난해 9월21일 이후 최대 낙폭을 보였다. 나스닥도 2.23% 밀렸다.
국내 시장은 혼조세를 보이고 있다. 이날 코스피와 코스닥 지수는 나란히 하락 출발했지만, 오전 9시30분 현재 코스피 지수는 0.57% 오른 2511.27, 코스닥 지수는 0.39% 내린 796.16을 가리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