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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낙연, 11일 탈당 및 신당 창당 공식화…비명계 민주당 떠나나?

조응천 “李대표, 응답 없으면 원칙과 상식도 탈당”
이 전 대표 탈당 계기 제3지대 합종연횡 가능성도 제기돼

 

뉴스엣지 한장희 기자 | 더불어민주당 내 비명(비이재명)계 의원들의 탈당 러쉬가 이뤄질지 주목된다.

 

이낙연 전 민주당 대표가 11일 탈당을 공식화 했기 때문이다. 이와 함께 신당 창당에 대한 입장도 밝힐 예정이어서 강성 친명 당원들에게 시달린 비명계 의원들도 이 전 대표와 함께할 것인지 정치권의 이목이 쏠리는 지점이다.

 

9일 이 전 대표 측은 “이낙연 전 국무총리가 오는 11일 국회에서 탈당 기자회견을 가질 것이라”며 “신당 창당에 대한 입장을 밝힐 예정이다”고 전했다.

 

이 전 대표는 그간 당 쇄신 필요성을 주장하면서 이재명 대표 사퇴와 통합형 비상대책위원회로 지도체제 전환을 요구해왔다.

 

 

이 전 대표는 지난해 12월 30일 이 대표와의 회동에서 이 대표가 이러한 요구를 거부하자 “제 갈 길을 가겠다”고 밝혔다. 사실상 탈당을 시사한 것이다.

 

당초 이달 초 이 전 대표의 탈당과 신당 창당 선언이 이어질 것으로 예측됐으나, 지난 2일 이 대표가 한 60대 남성으로부터 피습당하면서 이 전 대표의 결정도 미뤄졌다.

 

그러다 지난 8일 이 전 대표는 광주의 국립 5·18민주묘지 참배를 마친 후 기자들에게 “이번 주 후반에는 인사를 드리고 용서를 구해야 하지 않겠나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 전 대표는 “양당 모두 싫다는 분들께 선택지를 드림으로써 그분들이 정치 과정에 함께하도록 하는 것이, 정치의 안정과 발전에 기여하고 대한민국을 위기에서 구하는 데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 대표의 피습으로 정치적 결단을 내릴 시간을 잠시 시간을 미뤘지만 향후 총선까지 신당 창당 등 물리적 시간으로 고려했을 때 더 이상 미룰 수 없다는 판단이 선 것으로 해석된다.

 

이 전 대표는 김대중(DJ) 전 대통령 발탁으로 2000년 정계에 입문, 민주당에서 16·17·18·19·21대 국회의원을 지냈고, 전남지사와 문재인 정부 초대 총리를 역임했다.

 

민주당 내 비명계 의원 모임인 원칙과 상식(김종민·윤영찬·이원욱·조응천)도 이 대표가 우리의 요구에 답하지 않는다면 탈당할 수밖에 없음을 분명히 했다.

 

조응천 의원은 9일 SBS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에 출연해 “그동안 저희가 간절하게 요구한 것들에 대해서 제대로 된 답변을 들은 적이 없다. 소위 말하면 묵살 정치”이라며 “이재명 대표에게 하루의 시간이 남았다. 하루의 시간 동안 저희의 요구에 대해서 좀 답변을 해주시라. 그렇지 않으면 저희는 내일 (국회 기자회견장인)소통관에 설 수밖에 없지 않나”고 말했다.

 

김종민·윤영찬·이원욱·조응천 민주당 의원이 모여 만든 ‘원칙과 상식’은 이 대표 사퇴를 전제로 한 통합 비상대책위원회 체제 전환을 요구해 왔다.

 

조 의원은 이날 라디오에서 “민주당에 대해서 끝까지 결단을 요구했는데 저희가 답을 못 들었으니 그럼 방법이 없다”며 ‘그럼 탈당인가’라는 진행자의 질문에 “네”라고 답했다.

 

조 의원은 진행자가 ‘원칙과 상식 4명의 의원들이 의견이 지금 일치돼 있냐’고 묻자 “그렇다”며 “어쨌든 의견일치라는 것은 무엇이냐 하면 행동 통일”이라고 말했다.

 

조 의원은 향후 행보에 대해 “저희는 패권주의에 반대하고 활발한 당내 민주주의가 보장되는, 또 지금의 지긋지긋한 적대적 공생관계를 거부하는, 한편으로는 대한민국의 당면한 과제를 같이 고민하는 그런 세력이 생겼으면 좋겠다는 것”이라며 “거기서 누가 주도하고 아니고는 중요한 건 아니다”라고 말했다.

 

그는 ‘그런 가치에만 동의한다면 이낙연, 금태섭, 양향자, 이준석 다 열려 있냐’는 질문에 “다 열려 있다”고 답했다.

 

이처럼 이 전 대표의 탈당으로 계기로 합종연횡하려는 움직임들도 보이고 있어 오는 4·10 총선을 앞두고 정계 개편이 본격화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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